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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대규 2009. 6. 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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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어키 여행

 

번호는 서부 -> 동부 로 오름차순입니다.


1. 앙카라
2. 이스탄불
3. 부르사
3-1. 차나칼레
3-2. 트로이 / 트루바
4. 이즈미르
5. 셀축 & 에페소
6. 쿠사다시
7. 파묵칼레
8. 보드룸
9. 마르마리스
10. 페티예
11. 올루데니즈
12. 카쉬
13. 올림포스
14. 안탈랴
15. 콘야
16. 카파도키아
17. 시바스
18. 캉갈
19. 말라티아
20. 넴룻
21. 카흐타
22. 산리우파
23. 하란
24. 반
25. 도우베야짓
26. 에르주름
27. 트라브존
28. 리제
29. 사프란 볼루
30. 가잔테프 / 안타캬


1. 앙카라 ANKARA - 터키의 수도


* 볼거리 : 히타이트박물관(고고학), 민속박물관, 선사시대와 고대, 비잔틴 시대의 유적,
터키의 국부인 케말 아타튀르크의 무덤, 한국전참전비 등.


2. 이스탄불 ISTANBUL - 터키의 수도


<< 갈라타교에서의 일몰 >>

* 볼거리 : 아야소피아성당, 블루모스크(무료), 지하궁전, 톱카프궁전, 히 포드럼,
갈라타 타워, 모하멧트 모스크, 술레이마니아 모스크, 돌마바흐 체 궁전, 보스포러스 해협,
그랜드 바자르(일요일휴무), 이집션 바자르 등.
* 즐길거리 : 보스포러스 크루즈


3. 부르사 BURSA - 온천 과 스키장


푸른숲이 아름다워서 '녹색의 부르사' 라고도 불린다.


3-1 차나칼레 CANAKKALE - 트로이의 거 점..

+ 이스탄불 -> 차나칼레 : 6시간


3-2 트로이 TROY / 현재명 TRUVA


<< 놀이동산으로 변해버린 토로이 >>

+ 차나칼레에서 돌무쉬로 30분 소요.. 여름 : 매시간마다, 겨울 : 하루에 한~두대


4. 이즈미르 IZMIR - 터키의 3대도시 중 한 곳.


온화한 기후, 상업과 산업이 발달된 도시.


5. 셀축 SELCUK - 에페소의 거점

오토가르(버스터미널), 숙박의 중심지

<< 에페소의 원형 대극장 >>

+ 셀축 -> 에페소 : 걷기(30~60분), 택시, 숙소에서 무료 서비스



<< 쉬린제의 와인 가게 >> - 그리스풍의 작은 마을, 달콤한 과실주로 유 명.

+ 셀축 -> 쉬린제 : 돌무쉬 30분.
+ 셀축 -> 보드룸 : 4시간
+ 셀축 -> 이스탄불 : 9시간
+ 셀축 -> 이즈밀 : 1시간 반
+ 셀축 -> 쿠사다시 : 30분


6. 쿠사다시 KUSADASI - 그리스로 가는 길목


+ 쿠사다시 -> 사모스 or 미코노스 or 파로스 -> 산토리니 or 피레우스( 아테네 근처)
성수기엔 거의 매일 페리가 운행함. 마르마리스에 비해 운항 스케쥴이 많 은편이다.


7. 파묵칼레 PAMUKKALE - 신비한 목화성


<< 파란 하늘빛에 비췬 파묵칼레 >>

과도한 온천개발로 지금은 물길을 많이 막아놓은 상태.
발목정도 담가볼수있다.
파묵칼레 꼭대기에 가면 유료 온천(수영장), 박물관, 히에라폴리스등이 있다.


8. 보드룸 BODRUM - 밤을 잊게하는 최고의 휴양도시



* 볼거리 : 마우루스의 묘, 보드룸 성등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야외 무도회장이 있다.
+ 보드룸 -> 이스탄불 : 비행기 1시간 20분
+ 보드룸 -> 셀축 : 4시간
+ 보드룸 -> 이즈밀 : 5시간
+ 보드룸 -> 파묵칼레 : 5시간



9. 마르마리스 MARMARIS - 휴양도시, 그리스 로도스로 향하는 승선지



+ 마르마리스 -> 로도스 -> 산토리니
+ 마르마리스 -> 보드룸 : 4시간
+ 마르마리스 -> 이즈밀 : 5시간
+ 마르마리스 -> 데니즐리 : 4시간
+ 마르마리스 -> 이스탄불 : 14시간
+ 마르마리스 -> 앙카라 : 10시간
+ 마르마리스 -> 안탈랴 : 7시간


10. 페티예 FETHIYE - 올루데니즈의 거점

오토가르, 숙박지의 중심지
* 즐길거리 : 사클리켄트 트래킹, 12섬 보트투어, 패러글라이딩, 케코바 투 어


11. 올루데니즈 OLUDENIZ - 패러글라이딩 세 계 3대 활공장소 중 한곳.


<< 패러글라이딩 중에 찍은 올루데니즈의 모습 >>


12. 카쉬 KAS


<< 케코바 >>

케코바(수중도시 케코바) 투어.


13. 올림포스 OLIMPOS


<< 조용히 쉬기에 좋은 올림포스 해변 >>

겨울이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오렌지는 맘껏 맛볼 수 있을것이 다.



<< 치메라 (키메라) >>

그리스 신화의 키메라가 아직 산밑에 살아 숨쉬고있다는 전설이있는곳.
산밑에서 가스가 나와 산소랑 접촉하면서 불이 나오는거라고 함.
투어이용 or 길을 아는 사람이 있으면 개인적으로 가도 됨. 대게 해가진 후 9시경에 출발.


14. 안탈랴 ANTALYA - 터키의 휴양지 1위


* 볼거리 : 하드리안 문, 붉은 탑(kizil kule), 안탈리아 박물관, 아타튀르 크 박물관, 아스펜도스 고대 극장
* 즐길거리 : 유람선, 요트투어, 케코바 투어

+ 안탈랴 -> 이스탄불 : 13시간
+ 안탈랴 -> 앙카라 : 9시간
+ 안탈랴 -> 괴레메(카파도키아) : 11시간
+ 안탈랴 -> 보드룸 : 12시간


15. 콘야 KONYA - 이슬람 메블라나 교단의 본산지로 보수적인 경향이 강함.


<< 메블라나 댄스 (세마) >>

매년 12월에 축제가 열린다.


16. 카파도키아 KAPADOKYA - 별나라에 온듯 한 느낌.


<< 우치사르 (비둘기계곡) >>

* 가봐야할곳 : 우치사르, 데린쿠유(지하도시), 으흐랄라계곡(리특 그랜드 캐년),
스타워즈 촬영지, 파샤바(버섯바위), 아바노스(도자기마을), 레드 밸리, 로즈밸리
+ 그린투어(위의 레드밸리, 로즈밸리 제외 한곳, 아바노스는 갈때도 안갈 때도있음)
+ 워킹투어(레드밸리, 로즈밸리)


17. 시바스 SVAS - 캉갈의 거점

오토가르, 숙박의 중심지.
+ 이스탄불 -> 시바스 : 12시간 (국내항공노선 유)


18. 캉갈 KANGAL - 피부병 치료에 효과적이 라는 물고기 온천


전 세계에서 이 곳 밖에 없다는 닥터 피쉬(doctor fish)가 있다.
목욕이나 세척(장세척 등), 음용의 방법을 이용하면 신경통, 근육통, 피 부병, 음주에 의한 배뇨계통의 병에 효과가 있으며,
여러 질병의 치료효 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들 다녀간 다.


19. 말라티아 MALATYA - 넴룻의 거점 도 시.

Malatya Tourist Office에서 1박 2일투어 신청.
보통 12시~1시경에 출발 해서 일몰보고 다음날 일출과 아침식사후 내려옴 .


20. 넴룻다귀 NEMNUT DAGI - 코마게네 왕국 의 무덤과 석상들


<< 지진으로 머리부분이 떨어져 나간 거대 석상들 >>

한여름에도 바람이 세고 춥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어야한다.
옷이없다면 숙소의 담요로 둘둘 말고 가라.


21. 카흐타 KAHTA - 넴룻의 거점 도시

넴룻으로 올라가는길에 유적지가 많다.
하지만. 2시간정도의 꼬불꼬불길을 올라가야하는데 말라티아보다 조금 더 심하고 함.
그리고. 정상의 산장도 말라티아쪽보다 좀 더 멀리있다고 함.


22. 산리우파 SANLIURFA - 아브라함이 태어 난 곳.


<< 우파성에서 내려다 본 산리우파의 전경 >>


23. 하란 HARRAN


<< 하란성에서 내려다 본 하란의 전경 >>

아랍의 한 나라에 온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하란의 본래 이름은 Aramnaharaim(아람나히라임)이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아람인들의 땅‘이란 뜻이다..
이 두 강은 지금도 터키의 중요한 물 자원 뿐만 아니라, 시리아와 이란 국민들의 식수를 공급해 주는 생명의 강이다..
하란은 무엇보다도, 기독교 유대교와 이슬람교 등 3대 종교의 중요한 역 사적로 알려져 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하나님은 우상숭배로 만연한 이 도시로 불렀고.. 가나로 가기전에 있었던 곳이다..

산리우파에서 돌무쉬로 30분 정도.


24. 반 VAN


<< 아르토스 산을 배경으로 반 호수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악다마르 섬의 아르메니아교 수도원 >>

+ 반 -> 악다마르섬까지 가기 위해서는 호텔이나 관광안내소에서
투어(50달 러 정도)를 신청하거나 택시(40달러 정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 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반 도심에서 돌무쉬(바자르 옆 베쉬욜 근처의 작은 버스정류장)를 타고
게바쉬(Gebash)라는 호숫가에 위치한 작은 마을까지 가서 다시 악다마르섬으로 가는 보트 선착장까지 8km 정도 걸어가야 한다 .
게바쉬에서 보트 선착장 방면으로 지나가는 차량을 얻어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반 -> 이스탄불, 이즈밀, 앙카라 항공이동 가능
+ 반 -> 이스탄불 : 30시간
+ 반 -> 앙카라 : 22시간
+ 반 -> 에르주름 : 8시간
+ 반 -> 산리우파 : 10 시간
+ 반 -> 트라브존 : 17시간


25. 도우베야짓 DOGUBAYAZIT - 노아의 방주 가 있었던 곳으로 기록된 아라랏 산이 있는 곳.


* 볼거리 : 이샥 파샤궁전, 아라랏 산
아라랏 산을 따라 언덕을 오르내리는 트래킹도(특별 허가가 있어야 함) 투어 회사를 통해 가능하고
주위의 허허 벌판을 저렴한 돌무쉬로 한바퀴 돌아보는것도 괜찮다.

+ 도우베야짓 -> 에르주름 : 10시간


26. 에르주름 ERZURUM - 이란으로 가는 통로 .

아름다운 경치와 에르주름의 모스크와 사원들을 볼 수 있다.
이란 대사관이 있고, 비자를 신청 할 수 가 있다.


27. 트라브존 TRABZON - 동부 흑해 연안의 도시.

<< 보즈테페 언덕에서 바라본 흑해 & 트라브존 전경 >>

+ 트라브존 -> 아이델 : 돌무쉬 한시간 가량??
아이델 - 아침일찍 돌무쉬를 타고1시간 가량 첩첩 산중으로 들어가면 카 브론 트래킹 베이스 캠프에 내려 준다.
따로 투어같은 걸 신청할 필요는 없고 같이 돌무쉬 타고 온 사람들 따라 가면 된다.

+ 트라브존 -> 수멜라 수도원
중앙광장의 우루소이 회사에서 투어신청을 해야함.


28. 리제 RIZE


<< 차 밭 >>

차밭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 트라브존에서 돌무쉬로 한시간.


29. 사프란볼루 SAFRANBOLU

이 지역에서 자라나는 샤프란 꽃의 이름에서 유래한 사프란 볼루..
오토 만제국의 전통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30. 안타캬 ANTAKYA - 시리아로 가는 거점 도시
시리아 알레포 (Aleppo) 와 라타키아 (Lattakia) 로 들어갈 수 있다.

 

 

 

터어키와 시차는 7시간이고 국민의 98%가 이슬람교를 믿는다.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가 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다

 

 

 


세계를 지배한 3대 강국인

로마, 비잔틴, 오스만제국의 수도였고 2000년이 넘는 역사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동양과 서양이 절묘하게 조화된 신비가 깃들인 도시다


공항에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제일 먼저 피에르롯티 언덕으로 갔다


골든 혼 상류 언덕 위의 무덤가에 위치한 이 곳은

1876년 프랑스 해군 장교인 피에르롯티가 이스탄불로 부임해오면서 이곳에서

아지야데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는데 이 여인은 이미 결혼을 한 여자였다.

 

이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무덤가의 이 조그마한 찻집에서 자주 만나곤 하였다

피에르롯티가 근무가 끝나 프랑스로 돌아가자 아지야데는 이슬람 가문에서 죽여 버렸다고 한다

 

훗날 피에르롯티는 시인이자 소설가로 유명해져 이스탄불로 돌아와 이 찻집에 앉아서

골든 혼을 바라보며 글을 쓰고 아지야데의 무덤을 찾아가며 여생을 보낸다

그래서 이곳을 피에르롯티 언덕이라 부른다  

 

<피에르롯티 언덕의 묘지> 

 

 찻집에 앉아 조그마한 유리잔에 담겨 나오는 차를 마시며 골든 혼을 바라보았다

 

<피에르롯티에서 바라 본 골든 혼>

  


유유히 흐르는 강위에 떠 있는 수많은 배들을 바라보며

이룰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나누었던 그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 떠 올라

이스탄불의 첫 걸음은 애틋한 사랑을 느끼며 시작되었다.


골든 혼을 뒤로하고 시내로 들어와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성소피아 성당으로 갔다

성소피아 성당은 비잔틴 건축의 최고의 걸작이라 한다

돔 형식의 성당은 오스만 제국이 멸망하면서 이곳을 회교사원으로  사용했다

 

 

 


회교사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첨탑을 세우고  성당 안은 회칠을 하고 그 위에 코란의 금문자와 문양들로 채워졌다.

그래서 비잔틴제국의 아름다운 모자이크는 모두 사라졌다


복원 작업이 진행되면서 두꺼운 회칠이 벗겨지고 성모마리아를 비롯해서

비잔틴 시대의 화려한 흔적들이 드러났지만 현재는 복원 작업이 중단 되었다.


성당 중앙에서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가 공존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보며

모든 종교가 서로 상대를 인정하고 공존하면서 전쟁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지하궁전이라 불리우는 지하 저수지인 아라베탄 사라이로 갔다.


로마시대의 이스탄불은 많은 공격을 당해왔기 때문에 언제나 충분한 물의 공급이 필요했다

시내 지하에 있는 이 저수지는 70m폭에 길이가 140m 높이가 9m의 거대한 지하 저수지 궁전이다

 

그 곳에는 물고기가 많았었는데 그 이유는

만일 적들이 침입해 물에 독을타면 물고기가 먼저 죽음으로써 그 식수를 차단하기 위함이란다

많은 기둥 중에는 메두사를 거꾸로 한 기둥도 있었다

 

<지하궁전이라 불리우는 지하 저수지인 아라베탄 사라이로 ..>

<저수지안에 거꾸로 세워 놓은 기둥>

 

 

 

 

인간의 무한한 욕심과 능력의 한계는 존재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블루모스크로 향했다

블루모스크는 내부의 벽과 기둥이 푸른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모스크라 부른다

 

돔 형식의 200개가 넘는 조그마한 창은

모두 스태인글라스로 장식되어있어 이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참으로 환상적이었다

 

환상적인 빛 속에서 나의마음도 맑고 푸른 희망의 빛을 간직하기를 빌어보고

행복과 감사의마음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무너진 성들을 바라보며 시내를 돌아보고 점심으로 터어키의 전통요리인 도네르 케밥을 먹었다

고기를 빵 속에 넣어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식사 후 이집트 룩소에서 가져 온 BC15세기 투트모스 3세의 오벨리스크와

그리스 델피에서 가져 온 청동 뱀기둥이 서 있는 히즈포럼 광장으로 갔다

 

<이집트에서 옮겨온 오벨리스크 석탑이 서 있는 히포드럼>

 

 

이곳은 로마시대에 대전차 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이다

지금 경기장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노예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과 말들의 힘찬 말발굽 소리,

우레와 같은 함성이 나의 귓전을 울리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세월의 무상함을 간직한 톱카스 궁전은 보스포러스 해협의 높고 평평한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있고

오스만 제국 대대로 술탄 군왕들이 거쳐했던 궁전이다.

 

<무척 화려하고 크리스탈로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궁전이다 > 

  

 

 

 

실내는 촬영이 금지 되어있다

무척 화려하고 눈빛보다도 더 희고 빛나는 크리스탈로 장식되어 있는 아름다운 궁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궁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생명의 위협도 느끼고 시기와 질투로 불행한 시간을 보내고

물질의 풍요보다는 지배를 받으며 살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비록 풍요롭지 못하고 허름한 토담집이라도

그곳에서 사랑과 행복의 웃음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망설임 없이 궁전의 삶보다

허름한 토담집의 삶을 택하리라 생각하며  진정한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이스탄불의 하루를 뒤돌아 보았다 


다음날은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갔다

해협으로 가는 길은 과테말라의 안띠꾸아처럼 돌로 장식 된 골목길에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카페, 호텔들이 많았다

아름다운 골목길을 거닐면서 잠시 안띠꾸아 시내를 걸었던 추억에 잠겼다


보스포러스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에 위치한 해협으로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고 있다

양측 유럽과 아시아를 바라보며 그림 같이 아름다운 전통적인 터어키 마을, 유적지, 울창한 숲들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해협을 한시간여 동안 유람하였다

 

<지중해 유람을 떠나며..>

 

 

점심은 닭고기 케밥을 먹었는데  별로 맛이 없었다


오후에 한 시간 반 정도 비행기를 타고 카이세르에 도착했다

카이세르에 도착한 후에 다시 버스를 타고 카파도키아로 향했다

 

<카파도키아의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 ...>

 

 

 

 

 

 

카파도키아로 가는 2시간 여 동안에 이색적인 자연을 바라보며 여행의 짜릿함과 묘미를 느꼈고 또한,

가는 도중에 아름다운 산야에 함박눈이 펄펄 내려 우리를 축복해주었다


올해의 첫눈을 카파도키아 가면서 보고,

또 내려서 온 몸으로 맞으면서 손으로 눈을 뭉치면서 아이처럼 마냥 기뻤다

기쁜 마음으로 호텔에 도착해 터어키의 둘째날을 보내며 내일은 열기구를 타기 위해 날씨가 맑기를 기원했다


눈을 뜨자마자 창 밖을 내다 보았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새벽 5시에 어둠을 뚫고  열기구를 타러 갔다

그 곳에 도착해서 빵, 쿠키와 따듯한 차를 마시며 열기구를 띄우기 위해 작업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커다란 열기구들이 새벽공기를 가르며 우리를 태울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열기구 앞에서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한명씩 열기구의 커다란 바구니 속으로 들어갔다


열기구가 움직이면서 어둠도 서서히 걷히고 살짝 안개가 덮인 아름다운 자연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각자 개성있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는 기암괴석들, 버섯모양의 바위 골짜기, 

각양각색의 골짜기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조그마한 나무들,

그 위로 20여개의 커다란 열기구들이 떠 있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였다

 

 

 


아래를 내려 보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한시간여동안 흥분된 마음으로 열기구를 타면서 마치 아름다운 꿈을 꾸는 느낌이였다

내릴 때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또 다시 버스로 이동하면서

카파도키아의 이색적인 아름다운 모습을 보며 야외 박물관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괴레메 골짜기에 도착했다

괴레메는 보이지않는 이라는 뜻이란다


이곳은 각양각색의 바위 동굴이 있으며 그 속에 교회들이 있다

교회들은 대부분 9세기경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장 오래된 것은 1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동굴 속 교회 벽면에는 성서에 나오는 장면들이 그려져 있다.

이들 성화는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주제로 하고 있다

 

 

동굴 내부의 교회 모습


 버섯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카파도키아를 더욱 경이롭게하는 것은

최대 3만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미스테리의 지하도시 데린구유이다

이 지하도시는 기독교도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지낸 곳으로 사람이 거주하기에 필요한 우물은 물론이고,

 교육기관, 교회, 와인저장고, 채벌하는 십자가등..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지내던 지하도시 데린구유..>

 

 

 

미로로 연결 되어진 각양의 통로들을 걸으면서 베트남의 후에에있는 땅굴과 흡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의 배설물은 커다란 항아리에 담아 지상으로 올려 버렸다고 한다

이곳에서 40여개의 지하도시가 발굴되었으나 일반인에게는 소수만이 공개되고 있다


항아리 케밥은 항아리 안에 고기, 양파, 마늘, 가지, 감자 등을 넣고 밀봉한 후에 섭씨 80도의 불에 3시간 동안 굽는다

우리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구운 항아리를 꺼내와 우리가 보는 앞에서 망치로 항아리 뚜껑을 두드려 열었다

그 것을 밥, 빵과 함께 먹었는데 우리나라의 하이라이스 맛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동굴 속에서의 식사도 또한 색다른 기분이었다


기암괴석으로 시종일관 나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카파도키아를 떠나 콘야로 향했다

콘야로 가는 길은 silk road 대상들이 다니던 길이다

콘야까지는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렸다. 콘야에서 투숙을 하였다

 

콘야에서 아침 식사를하고 다시 버스로 코러스산맥을 넘어 지중해의 휴양도시인 안탈랴로 향했다

코러스산맥을 넘는 구불구불 길에 올리브 나무들을 바라보고 사막을 보며

마치 안데스 산맥을 넘어 꼴까캐년 가는 길을 연상하게 했다

가는 길에 조그마한 마을에서 점심을 하고 6시간이 걸려 안탈랴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로마시대 대극장 중에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을 보았다

 

<로마시대 대극장 중에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영화에서 또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눈에 익은 모습이였다

그곳을 나와 저녁노을이 지고 있는 지중해의 해변으로 갔다

 

<석양에 물들고 있는 지중해>

 


지중해는 오곡 같은 모래자갈 위에 코러스 산맥을 품고 있었다  

석양은 지중해와 숨바꼭질하며 산봉우리에 살며시 머리를 누여본다

허무한 삶에,

가슴 아픈 사랑에

표현할 수 없는 마음에 피를 토하듯

석양은 지중해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석양은 나의 마음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지중해를 물들이고 있는 석양을 바라보며 지중해 해변에서 친구들은 맥주를 마시고 나는 석양처럼 붉은 석류쥬스를 마셨다


다음날은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하드리아누스의 문과 이블리탑을 구경하고

목화성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파묵깔레로 향했다

 

<파묵깔레의 아름다운 자연>

 

 

 

 

파묵깔레는 자연이 만들어 낸 경이로운 산물이다

지면에서 뿜어 나온 석탄 성분을 포함한 섭씨35도의 온천수가 100m높이에서 산 표면으로 흘러나와 조그맣고, 큰,

여러모양의 다락논 모양으로 수많은 욕탕들을 만들었다

 

온천수가 욕탕들에 흘러 넘쳐서 크림색 종유석이 형성되었고 이것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었다

목면을 뭉쳐놓은 듯 보이는 환상적인 경관으로 인해 파묵깔레는 "목면마지막의 성" 이라고 불리워진다

 

이곳 지하 온천수에는 미네랄이 풍부해 순례객들이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치료를 했다고 한다

우리도 흐르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또 원형의 욕탕들에 발을 담그며 아름다운 자연에 취했다


호텔로 돌아와 이 곳 온천욕을 하였다  물의 색갈은 약간 갈색이였다

온천욕도하고 수영도하면서 피로를 풀었다

밤에는 파묵깔레 시내에서 양갈비와 맥주를 마시고 시내를 돌아보았다

 

시내는 우리나라의 조그마한 시골도시처럼 조금은 썰렁하고 아늑하면서 정겨웠다

석류쥬스는 빠알간 색이 아름답고 맛은 약간 시큼하다.

마지막 날 에페소 유적이 있는 셀쭉으로 2시간 반 정도 걸려 이동했다

 

에페소는 작고 페허 같은 고대 유적이 남아 있는 도시이고 사도요한이 마리아를 모시고 온 도시이다

하드리아누스 신전, 사도 요한의 교회 자리에 요한의 묘지명이 있고

그 당시 화려했던 목욕탕, 변기들도 볼 수 있었다

 

<에페소 유적지>

 

 

 

 

 

요한의 무덤

화장실..

 

 

이곳에는 또한, 헬레니즘시대에 건축되어 2만4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이 있고

 

 

 

 

에페소 유적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으로 꼽히는 셀수스도서관은 전면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도서관은 세개의 문이 있는데 지혜, 운명, 지식을 상징하는 정결한 여성들로 장식되어 있다

만 2천여권의 책이 소장되었던 대규모의 도서관이였다 

 

이렇게 에페소 유적지를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이즈미르 공항으로 갔다 

이즈미르 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작은 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붉은색 지붕 위에 흰 유리병이 거꾸로 꽂혀 있는 집이 몇 채 보였다

 

<과일주가 특산품인 그리스인 마을 쉬린제.. >

 

 

병이 꽂혀 있는 집 앞에는 항아리가 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지붕 위에 병이 꽂혀 있는 것은 시집 갈 처녀가 있다는 뜻이란다

<시골에서는 아직도 무슬림이라서 여자들은 외출이 자유롭지 않다>

유리병이 꽂혀 있는 것을 보고 남자 쪽에서 청혼 할 의사가 있으면 그 집 앞의 항아리를 깬다

그러면 남자 부모와 당사자가 여자 집에서 선을 보는데

남자측은 그때 여자가 커피를 내오는 것으로 가부를 정한다

터어키의 커피가 맛있게 내리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커피 맛이 좋으면

살림도 잘하리라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다


남자측에서 결정을 하고 나면

여자측은 남자가 마음에 들면  커피에 설탕을 타서 다시 내오고

만약에 마음에 안 들면 소금을 타서 커피를 다시 내온단다..

성사가 안 되면 깨어진 항아리를 치우고 다시 항아리를 내 놓고...^^

미소가 지어지는 재미있는 풍습에 대해 들으며 어느 덧 공항에 도착했다 


 

이즈미르 공항에서 이스탄불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면서 여행은 아쉽게 끝나고 있었다

사람의 힘으로는 만들어 낼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어 마냥 행복한 여행이였다.

 

아직도 아름다운 자연의 풍요로움과 여유가 내 마음을 출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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