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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복지관 14.6.27. 다함교회

자원봉사/인연. 사람

by 임대규 2014. 6. 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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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봉사가 곧 선교, 목사님은 '섬김 달인'…다함교회 '더 낮은 곳으로'
 
 
 
이성도 목사
 
기타 치며 노래 수준급 어르신들 절로 어깨춤
 
대구역·복지관 방문 짬내서 설거지 도와
 
타고난 운동 신경 자랑 주민들에 탁구 가르쳐
 
2011년 설립된 다함교회(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짧은 역사에 번듯한 교회 건물도 없어 165㎡(50평)에 세들어 있는 작은 교회이지만 이웃을 섬기고 낮은 곳으로 향하는 일에는 여느 대형 교회 못지않다. 다함교회가 섬김의 큰 교회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중심에는 교회를 개척한 이성도 목사가 있다.

◆다함공동체를 통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

‘낮은 곳을 향하여 작은 자를 섬기는 종의 삶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담아내기까지…’는 다함교회가 지향하는 목표다. 이웃을 내 몸같이 돌보는 교회가 되기 위해 다함교회는 섬김과 봉사를 추구하는 다함공동체를 발족시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다함공동체 산하에는 다함봉사대와 다함선교회, 다함나눔센터가 있다.

다함교회에서 선교는 곧 봉사다. 이 목사는 하나님을 믿으라는 말을 하는 대신 이웃 속으로 들어가 묵묵히 봉사활동을 한다. 이는 이 목사가 찾아가는 교회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이웃에게 다가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주는 것이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다함교회는 교인 수가 14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전히 개척교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다함교회에 들어서면 아늑하고 정겹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봉사의 달인

이 목사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촘촘히 짜여 있는 봉사일정 때문에 좀처럼 번외 시간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른걸레를 짜내듯 시간을 쪼개서야 겨우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이 목사는 현재 범물복지관`대구역 설거지봉사를 비롯해 경주교도소 선교봉사, 삼성요양병원`경주동산요양병원`늘푸른요양병원`대현첨단요양병원`다사랑요양원`대구의료원`범물복지관`경주장애인재활공장 노래봉사, 장애인`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 탁구봉사 등을 펼치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5월 봉사 일지를 보면 일요일을 제외하면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하루 평균 두세 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목사에게는 봉사의 달인 외에 다양한 달인 꼬리표가 붙어 있다. 이 목사는 청소년 시절, 배구선수로 활동할 만큼 운동 신경을 타고났다. 이 덕분에 탁구, 농구, 축구, 당구 등 소위 말해 공 갖고 하는 운동은 다 잘한다. 이 목사가 지역 주민들로 이루어진 다함봉사대를 조직할 수 있었던 것도 뛰어난 탁구실력 때문이었다. 이 목사의 탁구 실력이 예사롭지 않은 것을 본 주민들이 탁구를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이 목사가 탁구를 쳐주는 조건으로 봉사시간을 내어 달라고 제안해 다함봉사대가 출범하게 됐다.  

그는 노래의 달인으로도 불린다. 1930년대부터 최신 유행가까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노래는 모두 꿰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다. 학창시절, 기타를 치며 쌓은 노래 실력이 노래봉사 활동으로 꽃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

밥차 후원을 기다립니다

경주교도소 교화위원인 이 목사는 2011년 12월 25일 경주교도소에서 성탄 축하 공연을 하면서 수감자들과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작은 정성을 모아 밥차를 구입한 뒤 출소자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을 심부름하겠다는 것. 이는 출소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구상한 일이었다.

이 목사는 밥차 구입에 필요한 성금을 모으기 위해 그날부터 3년 동안 2천500시간을 봉사활동으로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3년 동안 매일 3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가능한 일이다. 이 목사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달렸다. 기존에 하던 봉사활동이 힘에 부칠 만도 하지만 그는 계속 봉사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3년이 되는 올 연말 봉사활동 2천500시간은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 목사는 밥차 구입에 필요한 성금 모금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 봉사시간을 어느 정도 채우고 나서 성금을 모금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 목사는 SNS를 통해 밥차 구입 취지를 알리며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이 목사는 “후원의 손길이 이어져 밥차를 구입해 약속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사정의 여의치 않아 밥차를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봉사대를 조직해 무료급식을 시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후원 010-3816-7991.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예스맨

이 목사는 다함교회가 교인 수가 많은 교회로 성장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다만 교회 역량이 커지면 다양한 봉사팀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찾아가는 교회 활동을 펼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봉사활동을 통해 매주 1천여 명의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행복이다. 외로운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를 기다린다. 앞으로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예스맨의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이경달 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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