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클래스'는 작년 35,534대를 판매해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에도 18,319대를 판매해 E 클래스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많이 팔리다 보니 도로에서 쏘나타만큼 흔하게 볼 수 있다.
E 클래스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1936년에 출시되었으며 올해로 83년이 되었다. 현재 시판되는 모델은 2016년에 출시된 10세대 모델이다. 1세대부터 10세대까지 디자인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1세대 (1936~1955)
2세대 (1953~1962)
1936년에 출시된 초기 모델인 'W136'은 시대의 흐름에 맞춰 유선형 디자인을 갖췄다. 세단과 카브리올레가 있었지만 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1942년에서 1947년까지는 생산이 중지된 적이 있었다. 초기 모델은 헤드 램프가 모여 있고 라디에이터 그릴이 수직으로 긴 모습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보닛이 차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1953년에 출시된 '2세대 모델'은 초기 모델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우리가 아는 형태의 세단 형태로 차체가 변화했다. 동시대에 시판했던 'W180 S 클래스'와 닮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디에이터 그릴로 모여있던 헤드 램프를 가장자리로 옮겼고 크롬 범퍼를 적용했다. 방향 지시등은 사이드미러가 있는 위치에 부착되어 있다.
3세대 (1961~1968)
4세대 (1968~1976)
1961년에 출시된 '3세대 모델'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핀 테일' 형상을 가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핀 테일이란 트렁크 끝부분이 올라간 것을 말한다. 이외에도 라디에이터 높이가 낮아졌으며 사이드미러에 있던 방향지시등을 헤드라이트 아래쪽으로 옮겼다. 테일 램프도 세로 형태에서 가로 형태로 변경되었다.
1968년에 출시된 '4세대 모델'은 유행이 지난 핀 테일을 삭제하고 직선을 많이 강조해 중후함을 더했다. 이 모델부터 라디에이터 그릴이 세로보다 가로가 더 길어졌다. 반대로 헤드 램프가 세로로 길어진 형상을 가지고 있다.
5세대 (1976~1986)
6세대 (1984~1996)
1976년에 출시된 '5세대 모델'에서는 헤드 램프를 양쪽에 하나 더 추가했고 방향지시등도 전조등과 비슷한 크기로 키웠다. 이로 인해 전면을 빈틈없이 가득 채운 점이 특징이다.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가로로 더 길어졌다. 약 269만 대가 생산되어 역대 E 클래스 중 가장 많이 생산되었으며 무게감 있는 디자인으로 인해 호텔 업무용이나 택시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1984년에 출시된 '6세대 모델'은 전작보다 직선을 더 강조했다. 현대적 자동차 하체 설계 개념이 적용된 첫 번째 자동차이며 공기 저항 계수 0.29를 달성했다. 또한 당시 혁신적인 기술이었던 싱글 암 와이퍼가 처음 채용되었다. 라디에이터 디자인이 약간 변경되었으며 후미등 형태가 사각형에서 사다리꼴로 변화했다. 1993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E 클래스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쌍용자동차 체어맨이 6세대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차다.
7세대 (1995~2002)
8세대 (2002~2009)
1995년 출시된 '7세대 모델'은 기존 각진 디자인을 벗어나 유선형으로 디자인되었다. 타원형의 트윈 헤드 램프가 특징이며 테일램프도 사다리꼴에서 타원형으로 변화했다. 1998년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되었지만 안개등과 후진등 디자인 변화에 그쳤다.
2002년 출시된 '8세대 모델'은 전면 디자인은 7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 후면은 당시 판매되던 W220 S 클래스와 비슷한 형태로 변화했다. 6세대에 처음 적용되었던 싱글 와이퍼를 포기하고 일반적인 와이퍼로 교체했다. 8세대 플랫폼은 크라이슬러 300과 닷지 차저의 플랫폼으로도 활용했다.
9세대 (2009~2016)
10세대 (2016~현재)
2009년에 출시된 '9세대 모델'은 차체가 전체적으로 커졌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둥근 형상에서 각진 형상으로 변화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중후했던 이미지를 탈피했다. 이 모델부터 변속기는 AMG를 제외하고 센터패시아에서 핸들 옆으로 이동했다. 2013년에 출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두개로 나누어진 헤드라이트를 하나로 합쳤다. 다만 DRL을 이용해 헤드라이트 안에서 2개로 구분 지어 트윈 헤드라이트를 어느 정도 계승했다.
2016년에 출시된 '10세대 모델'은 9세대 모델보다 더 젊어진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S 클래스로부터 시작된 메르세데스-벤츠의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헤드라이트는 9세대처럼 DRL을 통해 트윈 헤드램프처럼 보이게 했다. 익스클루시브는 S 클래스를, 아방가르드는 C 클래스와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다.
안전 사양
메르세데스-벤츠는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특허 기술인 '프리 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측면 충돌을 감지하면 등받이 측면 받침에 있는 공기주머니가 부풀어 올라 탑승자를 중앙으로 밀어내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
'능동형 차선 유지 어시스트'는 차선 이탈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 후 원위치시킨다. 실선과 점선을 인식해 상황에 맞게 작동한다.
'능동형 차간 거리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고속도로, 교외, 도심, 어떤 길에서도 스스로 가속과 감속하여 앞 차와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능동형 차간거리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이 활성화되면 운전자는 브레이크나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필요가 없고 스티어링 조종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 클래스는 범퍼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와 차체에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 고성능 센서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주변을 살핀다. 만약 충돌 위험이 감지된 경우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개입하여 차를 급제동시킨다.
편의 사양
E 클래스에는 '풀 LCD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되어 있다. 미래지향적으로 디자인된 계기판에는 속도, RPM 등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요약하여 나타낸다. 이러한 계기판은 센터패시아까지 길게 이어져 있어 좀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클래식, 스포트, 프로그레시브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에어 보디 컨트롤 서스펜션'은 가변식 댐퍼를 사용해 승차감과 주행 역동성을 높여 준다. 가변식 댐핑 시스템은 현재 주행 조건과 노면 상태에 따라 각 바퀴의 댐핑력을 조절한다. 특히 댐퍼의 압축 밸브와 팽창 밸브를 분리 사용해 신속하고 정교하게 댐핑력을 조절할 수 있다.
E 클래스에는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부메스터만의 아름다운 소리를 총 590W 출력을 내는 13대의 고성능 스피커와 9채널 DSP 앰프를 통해 표현하여 여행을 더 즐겁게 해준다. 서라운드 기능으로 입체적인 음향을 자동차 안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들려주며 앞 좌석 또는 뒷좌석 특화 기능을 통해 어디서나 최상의 소리를 제공한다.
E 클래스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는 도어와 센터패시아에 적용하여 실내에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6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대로 조명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외부에 장착된 헤드라이트와 함께 작동되며 차 문이 열리면 웰콤 시스템이 작동하여 은은한 조명으로 탑승자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