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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화장실에서 생긴 좬장할 일~~~

함께하기/하고 싶은 말

by 임대규 2009. 1. 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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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서울 올라갔다.

그것도 12월 29일과 1월 7일 연달아 두 번씩이나...

그 추운 엄동설한에 놀러 간게 아니라, 국케 앞에서 엉뚱하게 주택법 개정하려는

이상한 국케위원 한 사람 때문에 온 종일 피켙 앞에 놓고 1인 시위만 했다.

 

정말 살을 애는 추운날씨에 몇 시간을 떨다 보니 정신까지 혼미해 졌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오후 5시가 되어 앞, 뒤도 안보고 손살같이 1인시위 접고 

대구 내려오려고 부리나케 서울역으로 왔다.

추위에 장시간 떨어서 인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인지 배가 살살 아파 오길래

서울역 대합실에 있는 남자 화장실로 뛰어 갔다. 

큰 일 보는 곳이 여러칸 있었지만, 마지막 두칸 중

그 중 한쪽에 들어가 앉아서 막 볼일을 보는 참에

옆칸에서 인기척이 나더니 목소리가 큰 남자가 서울 말씨로 말을 걸어 왔다.

 

"안녕하세요?"

 

된장~~ 화장실에서 일 보는데 무슨 인사?

혹시 휴지라도 달라고 하는 건 아닐까 싶퍼서 대꾸했다.

 

"예, 안녕하심니까"

 

그랬더니 옆에서 바로 대답한다.

 

"네, 식사는 하셨습니까?"

 

진짜 된장할... 가따나 비위 약한놈 한테 

똥 싸는곳에서 똥 싸는 중에 밥먹는 이야기 하는 것은 또 뭣이고!

그래도 한번 대답했으니 안할 수도 없고해서...

 

"예에. 아까 먹었어요. 그쪽분도 저녁 하셨습니까?"

 

그켓더니

옆 칸에 있는 사람이 잠시 조용하더니,

이카데요..

* * * * * * * * * * * * * * * * * * * *

"죄송합니다.

이만 전화 끊어야겠습니다.

옆에서 어떤 미친 촌놈이 

자꾸 내 말에 대답을 하네요..."

 

좬장~~~ 새빠지게 추운데 1인시위 하고, ~~서울역에선 미친놈 취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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