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주호영 국회의원(수성을)이 28일 대구를 찾아 '지역 인물론', '보수대통합 적격자론'을 전면에 내걸고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섰다.
주 의원은 이날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은 숱한 고생을 하며 한국당을 떠받쳤음에도 지역을 대표할 국가적 거물 정치인을 키워내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뭉쳐 사람을 키우고, 우리의 지도자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특히 ▷통합신공항의 조속한 이전 ▷취수원 이전 문제 ▷탈원전 정책 폐기 등 지역 사회와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현안들이 표류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한국당이 전력을 모아 이 정권을 압박해 관철해야 하며 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선출되는 당대표가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TK 유일 당권 주자임을 내세운 주 의원은 "다른 지역 출신이 우리의 현안들을 얼마나 집요하게 챙길 수 있겠느냐"며 32만 명의 책임당원 중 9만4천 명을 차지하는 TK 당심의 단결을 호소했다.
주 의원은 또한 이번 전당대회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보수대통합'의 장이 돼야 하고 차기 당대표의 역할 또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범보수진영의 분열로 패배했다.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도 보수진영과 그 지지자들을 통합하는 구도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연전연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계파에 치우침 없는 자신만이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주 의원은 "대선 후보들이 한국당 울타리에서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공천으로 인한 분열을 방지할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로마와 몽골은 문을 열고 누구나 받아들였기 때문에 세계를 제패했다"며 "보수 대통합을 위해 '방향이 같다면' 태극기부대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주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보수대통합과 총선승리를 여는 출발점이 돼야 하며 전당대회가 계파간 갈등의 장으로, 또 1인 정당화로 '분열'을 잉태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