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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1.대구경북 지방정부와 TK 정치권 "선거 위해 뭐든 다하냐"…김해공항 확장안 재검토에 강력 반발

국민의힘/주호영의원 기사

by 임대규 2019. 6. 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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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TK발전협의회 "5개 광역단체장 합의 뒤집은 것…대정부 투쟁 나서겠다"
권영진 대구시장 "총리실과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재검토 수용 불가 밝힐 것"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오전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정부를 향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오전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정부를 향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대구경북 지방정부와 정치권이 부산·울산·경남(부울경)과 정부의 일방적인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1일 오전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TK발전협의회) 소속 국회의원 21명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자치단체들이 정체도 알 수 없는 검증단이란 것을 만들어 국토부와 전문기관의 검증결과를 잘못된 것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5개 광역단체장의 합의로 이루어진 국가적 의사결정을 여당 소속 3개 단체장과 여당 소속 국토부 장관의 합의만으로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뒤집으려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21일 오전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21일 오전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TK발전협의회장은 김해공항 확장을 고수하다가 백기를 든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향해 "이럴 거면 장관직 사퇴하고 여당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옳지 않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또 "앞으로 국무총리실이 국가 전체가 아닌 특정지역만의 선거를 위해 새로운 적폐를 시도한다면 대구경북 정치권은 물론 500만 시도민이 총궐기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히는 바"라고 경고했다.

대구경북 지방정부 역시 총리실과 국토부에 압박에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총리실과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재검토 수용 불가에 대한 건의문과 해명 요구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정치적 야합에 의한 재검증을 수용하지 말아달라"는 시도지사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영남권 신공항의 대안으로 결정한 김해신공항은 부울경만의 공항이 아니라 영남권 공항이기 때문에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의 이익과 미래와 관련된 문제"라며 "이걸 재검증 하겠다면 왜 재검증을 하겠다는 건지, 부울경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전에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수용해야 한다면 왜 수용하는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고, 만약 재검증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그 절차와 방식에 대한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혹시라도 가덕도를 전제로 하는 재검증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대해선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김해신공항은 소음과 안전 문제 등에 걸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 약속을 믿었다. 그래서 부울경이 떠들더라도 정부를 믿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왜 하루 아침에 입장을 뒤집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주호영 회장 등 대구·경북 한국당 의원 20명으로 구성된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회장 등 대구·경북 한국당 의원 20명으로 구성된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모적 지역 갈등 재연 우려… 막대한 세금 투입한 정책 중단, 신뢰성 갉아먹어
한국당 TK발전협의회 "정치 논리로 뒤집히는 정책이 다름 아닌 적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토교통부 서울사무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등과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토교통부 서울사무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등과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21일 오전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회장 등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의원들이 21일 오전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과 관련,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영남권 5개 지방자치단체들이 우여곡절 끝에 약속한 '합의'로 겨우 봉합된 국가정책을 정치논리에 따라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부산'울산'경남(PK'부울경)에서의 지지율 하락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머지 백년대계인 신공항 문제를 '선거용'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TK)과 PK에 대한 의도적인 '갈라치기' 전략을 통해 표를 얻으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정치논리'에 빠져 원칙과 염치도 없이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하면서 대구경북과 부울경의 10년 묵은 극심한 지역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와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의 합의에 따라 향후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한 논의가 국무총리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총리실은 조만간 국토부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재검토에 착수할 전망이다.

오랜 갈등 끝에 지자체 간 합의를 통해 김해신공항 건설안이 추진됐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총리실 검증작업이 또다시 시작되면서 소모적인 지역 갈등과 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TK발전협의회) 소속 국회의원 21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논리로 뒤집히는 정책이 다름 아닌 적폐"라며 강도 높은 공세를 퍼부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총리실 김해신공항 재검토는 명백한 현 정부의 자기 부정이고, 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결정이기 때문에 대구로서는 김해신공항의 어떠한 변경도 대구경북의 합의 없이 하는 건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햇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영남권을 분열시켜서 가덕도 신공항을 쟁점으로 부산 표를 얻기 위한 정치적 공작"이라고도 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구 수성갑)도 "5개 지방자치단체가 합의하고 정부도 동의해 결정된 사안으로, 총리실이 일방적으로 깰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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