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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도시 마을공동체'...지자체·건설업계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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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대규 2016. 7. 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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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0 14:39

 
▲ 구와 주민의 마을공동체의 노력으로 마을재생사업의 교과서로 불리는 서울시 성북구 장수마을. 2004년 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낙후됐던 장수마을은 주민과 성북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이뤘다./성북구청

'마을만들기 지방정부협의회' 설립, 56개 지자체 참여…'지역공동체 기본법' 추진

사회적경제·도시재생 융합, 마을 생태계 변화…민간건설사들도 공동체 만들기 지원

전국아파트신문 염지은 기자= 급속한 도시화에 사라져간 '마을 공동체'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역 주민들과 시민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싹트기 시작해 3~4년 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부의 정책적 추진이 적극 더해지고 있다. 최근엔 건설사들까지 지원하고 나섰다.

마을 공동체의 전국적 활성화를 위한 '마을만들기 지방정부협의회'도 지난해 9월 설립됐다. 서울시 등 광역 4개 시, 52개 기초자치단체 등 56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마을과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별도로 두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역공동체 기본법' 제정을 추진, 새로운 마을공동체 형성의 큰 틀 짜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 예산은 연간 1조200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마을 공동체 회복으로 사회문제도 해결

서울시는 2012년부터 마을 공동체 사업을 중심 정책으로 추진, 공동체 형성을 돕는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을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장 직속의 서울혁신기획관 산하에 지역공동체 담당관을 두고 마을공동체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도 만들어져 25개 자치구에서 크고 작은 마을 모임과 마을공동체 실험들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년간의 정책적 노력으로 10만명 이상이 마을의 주체로 등장했다. 전국의 마을과 마을을 연계해 공동체 회복과 사회문제 해결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사업도 적극 추진중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의 특성과 주민 요구를 고려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이웃과 함께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소통하는 건강한 주거 공동체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원시는 '마을르네상스' 정책브랜드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다.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은 주민이 마을을 직접 가꾸고 변화시키는 주민참여 사업의 정점이다. 2011년 시작해 2015년까지 총 600개의 사업을 추진했다. 수원시 전역에 걸쳐 동네 특성에 맞는 마을 사업이 해마다 새롭게 진행 중이다.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마을환경개선, 이웃주민과의 교류, 참여의식의 변화, 주민리더 발굴 및 육성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금호동 칠보산 마을연구소, 행궁동 생태교통 마을 문화 네트워크, 정자3동 정자마을 달빛축제 등은 공동체 프로그램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 사회적경제·도지재생과 융합, 마을 생태계 변화

마을 공동체는 사회적경제, 도시재생과의 융합을 통해 마을 생태계를 변화시킨다.

서울시 성북구는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를 통합한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북구는 2011년 '마을만들기 지원조례' 제정으로 전담 팀을 구성한 뒤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중간지원조직인 마을만들기지원센터를 개소해 마을생태계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2년 7월에는 서울시 자치구중 유일한 마을사회적경제과도 신설했다. 2014년 12월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회적경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성북구에만 31개의 사회적기업과 81개의 협동조합, 8개의 마을기업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사회적경제와 함께 마을공동체경제 기반의 또 다른 축은 도시재생이다. 전면철거 위주의 도시개발 패러다임에서 주민이 마을의 개발 정책에 직접 참여해 거주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를 복원하고 있다.

경기도도 공동체 활성화에 사회적경제를 접목한 '따복(따뜻하고 복된) 공동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632개 따복공동체에 1만7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건설사들도 신규 아파트 단지에 각종 커뮤니티 시설과 프로그램을 도입, 마을공동체 개념을 접목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에도 마을공동체가 적용되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지난 5월 경기도와 따복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건설사들이 입주민들이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면 경기도가 이에 맞는 공동체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염지은 기자  senaj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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